마이너레이저에는 보기와 다르게 목청이 큰 비숑프리제 한 마리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뮤지션의 이름을 따서, 또 쑥쑥 크라는 의미에서, 이름은 비기라고 지어줬는데 벌써 일곱 번째 겨울을 함께 맞이하고 있습니다. 신중하고 충성심이 남다른 비기는 손님이 오면 꼬치를 흔들면서 목청껏 짖음으로써 환영의 인사를 표합니다.
얼마 전 저희 샵 근처에 애견미용 샵을 오픈하신다며 백라이트 간판을 의뢰하시는 손님이 방문하셨어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비기는 짧은 다리와 큰 머리가 매력 포인트이기 때문에 그 장점을 잘 살려줄 미용이 꼭 필요하거든요. 제가 사는 곳은 선유도역 부근(양평동)으로, 크게 한블럭 정도 나가면 애견미용샵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꼭 마음에 들지 않아 3,4년 전부터 즐겨 찾던 홍대 도로X 샵에 들르곤 했답니다.
그런데 손님께서 ‘비기’ 이름을 기억하시더니 혹시 이전에 홍대로 미용 오시지 않으셨냐고 물으십니다. 어….. 어…..? 그분이 그분!? ㅎㅎㅎ 너무나 반가웠지요. 먼지 뭉치를 천사로 만들어주셨던 그분이 제 앞에 계신 게 아니겠어요! 기쁜 맘으로 상담 후 간판을 제작해드렸습니다. 짜짠!
낮에도 밝지만 밤에 보니 존재감 상승입니다. 대리석 4면을 다보로 고정했고 전면부에 광확산 pc를 대어 상호도 밝게 밝게 빛나도록 제작했습니다.웜화이트 색상의 조명이 내부 인테리어의 따스한 느낌과도 어우러지네요.^^ 짙은 회색에 헤어라인이 들어간 간 판재가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백라이트 간판은 뒷면의 질감과 색상에 따라 반사광의 느낌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흰색 벽에 흰색 라이트를 조명하게 되면 판재 중앙의 글씨는 잘 보이겠지만 아웃라인을 따라 은은하게 발광되는 반사광을 기대하긴 힘들겠지요?
밝아서 너무 맘에 든다고 해주시니 다행스럽지만 개인적으로 대리석의 특성상 LED 라이트가 거울처럼 반사되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답니다. ㅜㅜ
아담하고 깔끔한 외관!
역시나 실력 좋으신 분이라 따라오시는 팬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오픈하는 날부터 정신없이 바빠보이셨는데 사진 찍으러 잠시 들렀을 때도 바삐 미용중이셨어요.^^

앞으로 홍대까지 택시 타지 않아도 선유도역 바로 앞에서! 이전에 맡기던 분께! 비기 미용 맘 편히 맡길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여러분, 제가 가는 애견미용 샵이에요! 양평동 근처 사시면 애견 미용은 도그밍에 맡기세요. ㅎㅎ 마이너레이저 백라이트 간판과 함께 도그밍 샵도 쑥쑥 성장해가길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