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스카시

바쁘거나 바쁘지 않거나, 

깨있을때나 꿈을 꾸고 있을때도 

불철주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기에 여념이 없는

마이너레이저입니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곧 포스팅 되겠지만 

오늘은 문자 스카시에 대해서 포스팅 합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레이저 가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 관련 소프트웨어와

2D, 3D 모델링을 활용한 작업을 하는

작업실 이기때문에 사실상 제약없는 제품의 제작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많은 업체들이 꺼려하는 손이 많이 가고 난이도 높은,,,

저렴하게 표현하자면

시간당 돈 안되는 일들을

본능적으로 좋아합니다. 

저희의 운영 철학을 투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고객분들이

그런쪽에 많이 계시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 이름이 MAJOR LASER 가 아니라

MINORLASER입니다 ㅎㅎ

(물론 저희도 돈을 벌어야 운영이 되기 때문에

돈 버는 수단은 따로 있으니 염려마시길…)

저희 제품을 찾아 주시는 분들이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는 이때, 

전매특허인

동시다발 프로젝트 가동!

다른 프로젝트들에 비해 작업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비교적 진입장벽 없이 시작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문자 스카시(아크릴, 목재, 고무 등) 를 제작해주는 업체는 

끝도 없이 많을 정도더군요. 

간판처럼 시공이 어렵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글자들만

주문해서 부착하면 되기 때문에

음식점, 까페등은 물론 사람들의 시선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활용되어 찾는 분들도 많기 때문일 겁니다.

후발 주자로 문자 스카시 시장에 들어가면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구매자 입장이 되어 문자 스카시를 주문한다고 가정하고

온라인에 많은 문자 아크릴 스카시 업체들의 광고들을 둘러봅니다.

90%의 업체들이 거의 다 비슷합니다. 

재료, 구매방식, 비용 등등…

저도 처음엔 단가 싸움을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많은 업체들이 제공하는 가격보다 훨씬 싸게 가도

여전히 수익이 많이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가격을 검색해서 나온 인기있는 업체들 보다 70%정도 선에 맞춰봤습니다.

그런데 뭔가 개운치가 않네요. 

단가로 경쟁력 있어 보이는 작은 업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업체들 구매자수가 거의다 0~몇개 수준이더군요. 

다른 제품 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구매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어떻게 하면 구매자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려 

구매 결정에 걸림돌을 없애버리고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을까…

꿈에서 뭔가를 보았습니다. 

그래.. 이건 단가 경쟁으로 가는게 아니라 디자인이다. 

어차피 문자스카시 제품을 하루에 100개씩 판매할게 아니라

소량이라도 이쁜 제품 위주 판매에 부합하려면

차별성은 이 프로젝트 역시

디자인 아이디어에서 갈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검색해 나오는 모든 문자 스카시 판매 업체들의 상품페이지를 보니 

제품 사진들이 저화질, 천편일률적이거나 재미없는

말그대로 “업체” 사진 일변도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폰트들이 정말 구렸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밑에 “주문제작 가능” 등의 문구를 첨부해두었지만, 

상품 페이지 상에 쿨한 폰트의 이미지를 딱 올려두는 것 만큼의 

임팩트는 없는 그저 상투적인 문장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폰트 라이센스에 따라 분류를 해가며 

구글 폰트와 국내 폰트 웹싸이트들을 뒤집니다.

매번 느끼지만 예쁜 글꼴은 영문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ㅠㅠ

국내 폰트 씬도 디자인에 대한 시선이 많이 대중화되면서 성장한 듯 보여

개인적으로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라이센스 문제라던지 폰트 디자인의 중요성 자체에

둔감한 사람들이 대다수인게 현실이라 

어느정도 시장 형성에는 아직

장벽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라이센스에 문제가 없는 폰트를 선정하여 업로드 완료. 

그동안 문자스카시 제품을 업로드 해 놓고도 찜찜했는데

이쁜 폰트로 해두니

팔리지 않아도 이미 많이 팔아 뿌듯한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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